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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고맙습니다 (2)
som2day.com
[念] 고마워요
지난 20여일의 시간을 털어내야만 했기에 더욱 아팠다. 하지만 여지껏 느껴온 아픔과는 다른 심장이 아팠다. 조심스러웠다. 그만큼 소중했다. 사람을 믿었다. 그렇게 전혀 생각할 수 없던 상황이 도래했다. 애초부터 아니었던걸까. - 그런데 왜 진작 표현하지 않았을까.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했던걸까. - 이유도 모르고 사과할 수는 없었는데. 아니, 혹시 신상에 사고가 생긴것은 아닐까. - 설마. 그것도 아니라면 혼자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 것은 아닐까. - 이건 안되는데. 사람이 이러면 안되는데. 수많은 추측과 고민을 밀어내려는 초침은 째깍이고 있었다. 결국 이렇게 모든 상황을 밀어낸 순간까지도 시간은 흐른다. 흐르다보면 아픔에 익숙해질 날도 오려니. 이 마음 서랍장에 담아두었다는 기억조차 잊혀질 날도 오려..
§ 삶
2011. 9. 28. 13:26
[記] 고맙습니다!
오랜시간 갑갑했던 이 가슴이 녹아내립니다. 고맙습니다! 드리고 싶었던 말입니다. 드리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던 말입니다. 드리고 싶었짐나 그렇게 하지 못해서 속앓이까지 했던 그 말입니다. 왜 못했을까요. 어려운 말도 아닌데. 그토록 어렵고 괴로웠던 시절을 이길 수 있던 당신의 그 말 한마디. 그 말에 내가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그 고마움에 눈물이 흐릅니다. 그 고마움을 진작에 말씀 드리지 못해 눈물이 흐릅니다. 그 고마움을 진작에 전하지 못함에 제 자신이 미워져 눈물이 흐릅니다. 그래도 고맙습니다.
§ 삶
2008. 11. 29. 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