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Tags
- 제주도
- 꽃
- 넥서스5
- SEL55F18Z
- 봄
- 야경
- a7
- nikon mf 28-50mm
- 시
- 사진
- nex-5n
- NEX-F3
- Sony
- 사랑
- 여름휴가
- 마음의 창
- SONY A7
- 일기
- 제주
- 소니
- sel50f18
- lens turbo
- ILCE-7
- 삼양 14mm f2.8
- 렌즈터보
- 대치동
- 여행
- nikon 50.8d
- 맛집
- SEL2870
- Today
- Total
목록연탄 한 장 (1)
som2day.com
연탄 한 장, 안도현
또 다른 말도 많고 많지만삶이란나 아닌 그 누구에게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방구들 선득선득해지는 날부터 이듬해 봄까지조선팔도 거리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연탄차가 부릉부릉힘 쓰며 언덕길을 오르는 거라네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연탄은, 일단 제 몸에 불이 옮겨 붙었다 하면하염없이 뜨거워지는 것매일 따스한 밥과 국물 퍼 먹으면서도 몰랐네온 몸으로 사랑하고 나면한 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 게 두려워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하였네생각하면삶이란나를 산산이 으깨는 일눈 내려 세상이 미끄러운 어느 이른 아침에나 아닌 그 누가 마음 놓고 걸어갈그 길을 만들 줄도 몰랐었네, 나는. @ 가평역 인근 길가에서, 2013년 12월 8일
§ 시 더하기
2013. 12. 11.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