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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2day.com
"이대로 두면 언젠가 쓸 일이 있지 않을까" 당장 쓸모가 없더라도 그런 이유로 항상 간직하게 되는 습관이 있다. 그래서인지 책상 서랍 속, 옷장에는 오랜 물건들로 가득하다. 학창시절 모양이 예뻐서 사두고는 아끼고 아껴오다 한번 펼쳐보고 책꽂이에 꽂아둔 채 10여년이 되어버린 새 노트. 고3이 되어 늦은 시간까지 자율학습을 하게 되어 연락을 편히 하자며 부모님이 처음 사주셨던 구닥다리 휴대폰. 이렇게 存在라는 것은 볼 수 있고, 만져질 수 있고, 느낄 수 있는데에 대한 사유. 심지어 서랍을 통째로 꺼내어 탁탁 털어야만 나오는 작은 단추 하나에도 코멘트는 따라붙는다. 그 코멘트는 추억이라는 다른 단어로도 표현할 수 있다. 현실을 살아가다 오랜 서랍 귀퉁이의 물건들을 손에 다시 쥐며 희노애락이 교차하던 지난 ..
잘 생각해보면 난 글을 적는다는 것을 일종의 강박관념에 매달려서 시달리는 것 같다. 그렇게 잘 쓸 필요는 없는데, 단어 선택에 있어 지우고 다시 쓰는 과정을 수도 없이 반복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런지는 모르겠다. 다만, 한국인으로써 나의 모국어인 한국어를 구사함에 있어 조금이라도 흐트러짐이 없도록 하는데에 일조하고자; 어려운 문장을 씀에 있어서도 문법적인 오류나 말이 되지 않는지를 하나하나 꼼꼼히 살피는 것. 그냥 그 뿐이다. 그렇게 지내오면서 "너는 글을 잘 쓴다" 이런 얘기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우쭐해진 것도 결코 아니라고는 말할 수 없다. 항상 잘 해왔으니까 계속 난 더욱 신경을 쓰게 되는 것을 보면 나에겐 꾸중보다는 오히려 칭찬이 약인지도 모르겠다. 최근 회사에서도 그렇다. "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