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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念] 고마워요
지난 20여일의 시간을 털어내야만 했기에 더욱 아팠다. 하지만 여지껏 느껴온 아픔과는 다른 심장이 아팠다. 조심스러웠다. 그만큼 소중했다. 사람을 믿었다. 그렇게 전혀 생각할 수 없던 상황이 도래했다. 애초부터 아니었던걸까. - 그런데 왜 진작 표현하지 않았을까.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했던걸까. - 이유도 모르고 사과할 수는 없었는데. 아니, 혹시 신상에 사고가 생긴것은 아닐까. - 설마. 그것도 아니라면 혼자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 것은 아닐까. - 이건 안되는데. 사람이 이러면 안되는데. 수많은 추측과 고민을 밀어내려는 초침은 째깍이고 있었다. 결국 이렇게 모든 상황을 밀어낸 순간까지도 시간은 흐른다. 흐르다보면 아픔에 익숙해질 날도 오려니. 이 마음 서랍장에 담아두었다는 기억조차 잊혀질 날도 오려..
§ 삶
2011. 9. 28. 1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