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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를 뚫고 나왔던, 힘세고 강한 나리 나리 개나리 그래도 선정릉 때보다 예쁘게 담았다고 생각하는 제비꽃 조팝나무에 달린 조그마한 꽃들 간판만큼이나 카페테리아가 예쁘지는 않았던 것 같네요. 봄날이 생각치도 못하게 너무 일찍 찾아왔다 가버리네요.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잔뜩 있었는데 제대로 한 번을 떠나보지도 못하고 말이죠. @ Sony A7 + SEL55F18Z@ Retouched by Photoscape

누군가는 간절했을 계절이 되고자눈길 주지 않는 이 좁고 차가운 바닥에서외로운 날들을 인내했을 뿐입니다 이토록 긴 시간 애태우고서비로소 봄이 되어이렇게 당신을 마주합니다 @ 복정역, 2014년 3월 28일

따뜻한 계절이 오고 맑은 주말이 이어지다보니 끊임 없이 돌아다니게 되네요!과천에 있는 경마가족공원에서 따스한 봄 햇살을 한껏 쏘이고 돌아왔습니다. 물론 약간 시간차는 있긴 해도 불과 2주 전의 모습인데...평년을 웃도는 따뜻한 날씨로 이제는 벌써 피웠던 꽃도 떨어질 분위기네요.그래도 어쩐지 아직 겨울이 채 다 가기 전이라는 느낌 때문인지곧 다가올 봄날이 더욱 설레이는 풍경은 아닐까 하는 역발상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 ...네, 죄송합니다. ( _ _);; 멀리 경마장 관중석도 보입니다. 요건 토피어리라고 하는 장식물이래요. 토피어리란, 식물을 인공적으로 자르고 다듬어 만드는 작품과 그 행위를 통틀어 일컫는 말이랍니다.- 이 날 그 단어를 처음 들었던 순수한(아니, 무식한) 서울 촌남자(아니, 촌..

이전 포스트 바로가기!- 2014년 3월 21일, 선정릉(1) - 재실에서 정릉으로- 2014년 3월 21일, 선정릉(2) - 선릉으로 가는 길 정현왕후. 연산군의 어머니인 중전 윤씨의 폐위와 함께 성종의 3번째 왕비로 책봉된 인물입니다.연산군은 어려서 정현왕후를 생모로 알고 지내다 실제 생모는 사가에서 숨을 거둔 사실을 알게되었고갑자사화로 사림파 관료들을 숙청한다는 일화는 숱한 드라마와 책, 영화를 통해 알려진 이야기죠. - 통상 왕의 칭호가 붙지 않은 채 ~군으로 현재까지 불리워지는 왕은 이와 같은 역사의 갈등선 상에서 희생되어 버렸다는 생각을 이제서야 하게 됩니다. 어려서 교과서를 통해 배운바로는 그저 '폭군'이었지만 말이죠. 몇 년전 '광해'라는 영화가 개봉했던 것처럼 최근에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선정릉 관련 포스트- 2014년 3월 21일, 선정릉(1) - 재실에서 정릉으로- 2014년 3월 21일, 선정릉(3) - 정현왕후릉에서 다시 입구로 길목마다 벤치가 관람객들의 휴식을 배려하고 있습니다.평일 오후 시간대여서 비교적 한산했지만 운동하시는 분들은 많더군요! 성종대왕께서 잠들어 계신 선릉을 향해 걷습니다. 만개한 꽃이 아름답지만 터지기 전의 봉오리도 참 좋습니다.어쩌면 봄이라는 계절은 설레임 가득 안고 피울 준비를 하는 꽃봉오리와 같은지도 모르겠습니다. 투명했던 빛깔이 다소 탁해져 벽돌색으로 말라버린 지난 가을의 단풍잎.그 길고 추웠던 바람을 다 맞아가면서도 봄을 기다린 기특한 녀석들이 햇살을 쪼이고 있었습니다. 이 무렵엔 봄꽃을 만나는 일로는 조금 이른감이 있었습니다.그래서인지 더욱 반가웠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