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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 삶 (57)
som2day.com
나라는 사람, 나도 가끔 모를 때가 있어.. 외강내유형.. 뭐, 사람들은 그렇게 말을 하기도 하나.. 그런 사람인지도 모르겠네~ 자존심도 세고 고집도 세고.. 뭘하든간에 지는거라면 정말 질색이기도 하고, 성격은 또 얼마나 꼬장꼬장한지 한번 나한테 실수한 것들은 하나하나 일일이 다 기억하고 있다가 아쉬울 때 그걸 빌미삼아 한마디씩 하는 치사한 사람.. 근데 오히려 가끔은 그런 나를 바라보면서 안됐다고 생각하는 때도 종종 있어.. 누구나 그렇겠지만서도 이 세상의 비련과 설움을 다 끌어안은 양 말도 안되는 시구절을 주루룩 주루룩 써내려가기도 하고.. 취미생활.. 그렇게 볼 수도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글을 적어갈 때는 누군가가 내 맘을 알아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 애타는 것 같아.. 그냥.. 오늘 좀 ..
잘 생각해보면 난 글을 적는다는 것을 일종의 강박관념에 매달려서 시달리는 것 같다. 그렇게 잘 쓸 필요는 없는데, 단어 선택에 있어 지우고 다시 쓰는 과정을 수도 없이 반복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런지는 모르겠다. 다만, 한국인으로써 나의 모국어인 한국어를 구사함에 있어 조금이라도 흐트러짐이 없도록 하는데에 일조하고자; 어려운 문장을 씀에 있어서도 문법적인 오류나 말이 되지 않는지를 하나하나 꼼꼼히 살피는 것. 그냥 그 뿐이다. 그렇게 지내오면서 "너는 글을 잘 쓴다" 이런 얘기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우쭐해진 것도 결코 아니라고는 말할 수 없다. 항상 잘 해왔으니까 계속 난 더욱 신경을 쓰게 되는 것을 보면 나에겐 꾸중보다는 오히려 칭찬이 약인지도 모르겠다. 최근 회사에서도 그렇다. "찬..
→ 역시 12월의 메인 테마는, [그리숨었수]다. 그 전부터 나는 우리나라의 네 계절 가운데에서도 봄이라는 계절에 가장 마음이 싱숭생숭 했던 것 같다. 그건 꼭 계절이 이유가 아니었다는 것을 나이를 한 살씩 먹어가면서 깨닫는 것일까. 뭐, 사실 요즘에는 그럴만한 작은 틈새도 느끼기 힘들 정도로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살고 있다. 그런 면에서 어쩌면 나는 꽤나 행복한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만큼이나 요즘 들어 사람들의 세상살이가 혹독함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여년 간을 즐겁게 익혀왔던 분야에서 원하는 일을 하고, 다른 사람들과 즐겁게 이야기하며, 분에 넘치는 인정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내게 다시 찾아온 이 적막함은 또 다시 모두 잠든 이 밤의 적막함과 어우러져 지독하게도 사람을..
오랜시간 갑갑했던 이 가슴이 녹아내립니다. 고맙습니다! 드리고 싶었던 말입니다. 드리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던 말입니다. 드리고 싶었짐나 그렇게 하지 못해서 속앓이까지 했던 그 말입니다. 왜 못했을까요. 어려운 말도 아닌데. 그토록 어렵고 괴로웠던 시절을 이길 수 있던 당신의 그 말 한마디. 그 말에 내가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그 고마움에 눈물이 흐릅니다. 그 고마움을 진작에 말씀 드리지 못해 눈물이 흐릅니다. 그 고마움을 진작에 전하지 못함에 제 자신이 미워져 눈물이 흐릅니다. 그래도 고맙습니다.
장례식장으로 들어서고 펼쳐지는 흰 국화의 화환들, 그리고 그윽한 향내를 뒤로 한 할머니의 영정사진. 실감은 났지만 이상하게도 눈물은 흐르지 않았다. 그냥 머릿속이 멍할 뿐이었다. 그곳에서 지내던 이틀동안 사람들이 많이 찾지는 않았다. 속이 상하다거나 가슴이 아프지는 않았지만 그 적막함에 숙연해질뿐이었다. 외로우셨구나, 정말 외로우셨겠구나. 가슴을 치고 후회를 해봐도 어쩔 도리는 없다. 수많은 기도와 축복, 아름답게 장식된 화환은 돌아가시기 전 병환으로 힘들어하실 때 옆에서 손 한번 못 잡아드린데에 대한 보상이 절대로 될 수 없다. 그래서 한참을 죄송스러움에 더 힘들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에덴동산에 할머님을 모시면서 터져나오던 눈물이 그 후회의 결정이었는지도 모른다. - 2008. 9. 27. 할머니, 죄..